12일부터 14일까지 목계별신제 열려

충북 충주 목계별신제 등 행사 이어져
14일 열리는 목계별신제의 목계 줄다리기(사진=충주시)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충북 충주시는 5월 12일부터 남한강변 목계나루에서 목계별 신제와 유채꽃·청보리 잔치 등 다양한 봄맞이 행사가 열린다고 7일 밝혔다. 목계나루는 지방에서 모인 물자가 뱃길을 따라 한양으로 가려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옛 남한강 수운의 중심지다.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의 배경으로 친숙한 곳이다.

먼저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목계별신제를 진행한다. 중원문화의 대표축제인 목계별신제는 마을의 무사 안녕과 뱃길이 무탈하기를 빌던 행사로 일제 강점기 명맥이 끊겼다가, 다시 이어져 오늘에 이르고 있다.

12일에는 ‘목계나루 노래자랑’과 ‘축하공연’ 등을 진행한다. 이어 둘째 날에는 ‘별신제(영신굿, 서당굿, 산신굿)’’, ‘상여소리’ 등 문화행사가 이어진다. 제머리마빡은 허수아비의 몸체에 탈을 연결한 인형으로, 손과 발에 줄을 연결해 조정자가 줄을 당기면 인형의 손과 발이 제 마빡(이마)을 칠 수 있다. 제머리마빡은 엄정면의 목계농악과 목계별신제에서 잡색으로 놀던 인형 중심의 연희다. 2006년에 이벤트성 지역축제로 목계별신제를 재연하면서부터 새로운 볼거리, 즐길거리로 각광받고 있다. 마지막 날인 14일에는 ‘목계뱃소리 재연’, ‘어울마당’, ‘별신굿(작두굿, 송신굿)’ 등의 행사와 연예인 공연이 펼쳐진다. 이날에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새끼를 꼬아 만든 지름 1m, 길이 150m, 무게 10톤의 대형 줄을 사용해 동·서로 편을 나누어 겨루는 ‘목계 줄다리기’가 열린다.

목계별신제와 더불어 엄정면 주민들이 정성껏 가꾸어 온 남한강변의 드넓은 유채·청보리를 감상할 수 있는 축제도 열린다. 이번 행사를 위해 엄정면 주민들은 지난해 가을 유채꽃밭 9만 9000㎡(3만여평)와 청보리밭 13만 2000㎡(4만여평)에 직접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등 이번 행사를 준비해 왔다. 또한 유채·청보리 단지로 가는 길에 섶다리와 징검다리를 설치해 단지를 산책하고 기념촬영을 할 수 있고, 관광객을 위한 꽃마차도 운행한다. 

이밖에도 지난해에 이어 전국의 카라반 동호회원들이 참가하는 ‘2017 코리아 카라반 페스티벌’이 12일부터 14일까지 목계나루 맞은 편 솔밭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이 행사에는 전국에서 약 500여대(약 2000여명)의 카라반도 참여한다. 목계 솔밭공원이 카라반으로 뒤덮이는 장관이 연출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한 ‘오프로드 전국대회’가 13일과 14일 양일간 목계 솔밭공원 안쪽에 마련된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첫날인 13일 오프축제와 시범주행을 시작으로, 둘째날인 14일 본격적인 경기에 들어가 우승자를 가리게 된다. 오프로드 전국대회는 그동안 쉽게 접해볼 수 없었던 박진감 넘치는 레이싱으로 목계나루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가 될 것이다. 그리고 충주와 인근 지역 셀러 80여팀이 참여하는 목계나루 ‘리버마켓’이 12일부터 14일까지 3일간 진행한다. 이번 리버마켓에서는 셀러들이 손수 제작한 공예품·유기농 농산물·먹거리 등을 판매하게 되며, 공예품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충북 충주 목계별신제 등 행사 이어져
남한강변에 흐드러지게 핀 유채·청보리 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