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뱃길의 시발점이던 충주 목계나루를 배경으로 처녀 뱃사공 달래와 독립군 정욱의 가슴 아픈 사랑을 그린 ‘목계나루 아가씨’가 전국투어에 나선다.
충주시는 ‘목계나루 아가씨’가 올해 문예회관과 함께 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민간예술단체 우수공연 작품으로 선정됐다고 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 우수공연 작품으로 선정된 ‘목계나루 아가씨’는 사업비를 지원 받아 전국투어에 나서게 된다.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이 사업에는 총 1200개 작품이 접수돼 심의위원회 심사를 거쳐 ‘목계나루 아가씨’ 등 249개 작품이 선정됐다.
‘목계나루 아가씨’는 1944년부터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있었던 1985년까지 일제강점기와 광복을 거쳐 한국전쟁 소용돌이 속에서 주인공 달래와 정욱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이야기를 표현된 작품이다.
남한강 물류의 중심이던 목계나루의 모습과 한국전쟁 당시 최초 승전지인 동락전투를 극 중에 삽입하는 등 충주의 옛 모습을 관람객들에게 전하게 된다.
지난 2015년 충북도와 충주시 후원으로 시·군특화 공연작품으로 제작된 악극 ‘목계나루 아가씨’는 같은 해 특별공연 2회와 앙코르 공연 2회를 대중과 함께 했고, 지난해에는 뮤지컬로 재탄생해 우륵문화제에 초청됐다.
악극 ‘목계나루 아가씨’의 뮤지컬 재탄생은 ㈜코라컴 대표인 김율 감독의 노력과 충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랐다.
김율 감독은 “충주지역의 문화콘텐츠인 ‘목계나루 아가씨’를 전국에서 공연하게 돼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 전국체전 홍보와 함께 충주를 알리는 문화전도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뮤지컬 ‘목계나루 아가씨’는 다음 달 17~19일까지 서울 국립국장 해오름에서 첫 공연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