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가 김율(47세) 감독이 본격 충주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충주시에 따르면 김율 감독이 연출한 뮤지컬 ‘목계나루 아가씨’가 다음달 17~19일 서울 국립극장 해오름에서 공연을 갖는다. 

뮤지컬로서는 첫 번째 공연이다. 

‘목계나루 아가씨’는 지난 2015년 ㈜코라컴 대표인 김율 감독이 충북도와 충주시의 후원을 받아 악극으로 제작돼 같은 해 특별공연과 앙코르 공연 등을 통해 대중에게 알려졌다. 

남한강 물류의 중심이었던 목계나루 등 충주를 배경으로 일제강점기부터 광복, 한국전쟁, 남북이산가족상봉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주인공 달래와 정욱이 만남과 이별을 반복하는 눈물겨운 이야기들이 잘 표현된 작품이다. 

악극 ‘목계나루 아가씨’는 김 감독의 노력과 충주시의 적극적인 지원에 힘입어 지난해 뮤지컬로 재탄생했으며, 올해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관한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에 민간예술단체 우수 공연작품으로 선정됐다. 

국문학을 전공한 김 감독은 스토리텔링에 두각을 보이며 그동안 ‘목계나루 아가씨’ 외 뮤지컬 ‘다인철소’, ‘아리공주와 꼬꼬왕자’, 주먹대장 임경업‘의 극본과 연출을 하는 등 충주 지역 문화콘텐츠 발굴에 참여했다. 

특히 뮤지컬 ‘다인철소’는 역사 시대극으로 ‘목계나루 아가씨’ 이후 김 감독이 가장 큰 공을 들이는 작품이다. 

고려시대 다인철소(충주시 대소원면 추정)를 배경으로 몽고 5차 침입 때 천민들이 주인공이 되어 대몽항쟁의 감투정신(敢鬪精神)을 나타낸 대형 뮤지컬로 충주성 전투와 다인철소의 익안현(翼安縣) 승격을 다루고 있다. 

김 감독은 지난 2012년과 2015년 충주세계무술축제 총 연출과 택견공연 ‘천무’의 예술감독에 이어 올해 충주에서 열리는 전국체전 문화행사의 전략기획단으로서 충주를 알리며 충주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김 감독은 “택견과 첫 인연을 맺은 후 충주는 제2의 고향이 됐다”면서 “중원문화의 중심인 충주의 문화와 역사를 바탕으로 악극, 뮤지컬, 연극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를 만들어 지역문화 발전과 충주 알리기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