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3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 남한강변에서 열린 충주의 대표 민속축제인 목계별신제 행사로 목계대교 하류 목계나루터에서 예전 소금 등을 실어나르던 뗏목이 시연되는 가운데 공중에는 드론이 이를 촬영하고 있다. 2016.04.23. ksw64@newsis.com 2016-04-23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충북 충주를 대표하는 민속축제인 11회 목계별신제(牧溪別神祭)가 23일 엄정면 목계 남한강변에서 개막했다.


중원목계문화보존회(회장 김영대) 주최로 24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태민안과 풍년을 기원하는 별신제를 시작으로 민속놀이와 국악 한마당, 뗏목 시연, 읍·면·동 가요제, 줄다리기 등을 펼치고, 송신굿으로 대미를 장식한다.

부대행사로 짚신 신고 강변 걷기, 카누 체험, 제머리 마빡 공연, 사륜 오토바이 체험, 유채꽃 꽃가마 타기, 물고기 잡기 등 다채로운 행사를 선보인다.

24일에는 전날에 별신굿으로 시작해 군중이 모여 '어영차 영차' 줄을 당기며 풍년을 기원하고 마을의 번성을 기원했던 목계줄다리기가 동편과 서편 대항전으로 펼쳐진다.

행사장에는 노란 유채꽃이 만발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3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 남한강변에서 열린 충주의 대표 민속축제인 목계별신제에서 잡색으로 놀던 인형 연희가 펼쳐지고 있다. 2016.04.23. ksw64@newsis.com 2016-04-23


이번 축제는 단순히 보는 행사에서 관람객이 직접 참여하는 행사로 탈바꿈, 행사 완성도를 높였다.

2005년을 시작으로 올해 열한 번째를 맞은 목계별신제는 선조들의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키고, 전통과 문화에 관한 시민의 이해와 관심도를 높여 명실공히 중원문화 대표축제로 자리 잡고 있다.

목계는 남한강 중·상류에 있는 조선시대 대표적인 내륙 포구다. 수운의 중심지이자 물류와 문화가 서울과 지역으로 소통하게 하는 문화 허브 역할을 했던 곳이다.

예전 이곳에서 거행됐던 별신제는 해마다 봄과 가을을 바꿔가며 날짜를 정해 서낭신에게 제사를 드렸다.

【충주=뉴시스】강신욱 기자 = 23일 충북 충주시 엄정면 목계 남한강변에서 열린 충주의 대표 민속축제인 목계별신제에서 상여가 징검다리를 건너는 모습이 재현되고 있다. 2016.04.23. ksw64@newsis.com 2016-04-23


큰 나무를 세워 신위를 설치하고 떡과 과일, 술, 밥을 상 위에 차려놓고 무당들이 모여 노래와 춤으로 서낭신을 즐겁게 했다고 한다.

목계별신제는 별신굿과 줄다리기, 난장의 세 요소가 결합한 민속축제였다.

충청도는 물론이고 멀리 영남지역으로부터 경기와 강원지역에 이르는 사람들이 모여 신명 나는 한판 축제로 중원문화를 만드는 동력이었다.

이정우 문화예술과장은 "많은 관람객이 중원문화를 대표하는 문화제인 목계별신제에서 전통문화를 즐기고 체험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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