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날더러 구름이 되라 하고 / 땅은 날더러 바람이 되라 하네…(중략)…빗길이라 서울 사흘 목계나루에 / 아흐레 나흘 찾아 박가분 파는 / 가을볕도 서러운 방물장수 되라네"
신경림 시인의 '목계장터'라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진 충주시 목계나루에서 정월 대보름인 오는 21일 오후 2시 '목계나루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중원목계문화보존회가 주관하는 이 행사는 윷놀이, 제기차기, 토호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지신밟기, 비나리,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태우기, 대동마당을 즐기는 대보름 축제로 펼쳐진다.
목계마을은 1800년대까지 충주읍내보다 인구가 많을 정도로 흥성했던 대표적 내륙 포구였다. 전국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큰 포구 장시(場市)도 섰다.
충주 일대에 꽃피었던 중원문화를 상징하는 목계마을에서는 해마다 목계별신제도 열린다.
김영대 중원목계문화보존회장은 "온 가족이 다양한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옛 정취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축제 한마당으로 꾸미겠다"고 말했다.
충주=김지훈 기자 starkjh@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