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연말연시는 몸과 마음이 바쁘다. 그러다 보니 제대로 새해를 계획할 시간이 없다. 정신 없는 연말연시에 제대로 새해를 맞이하지 못했다면 병신년 첫 번째 보름달을 보며 다시 한 번 마음을 가다듬어보는 것은 어떨까. 마침 전국 주요 지역에서는 정월대보름을 앞두고 달을 보며 소원을 빌고 축제를 즐기는 자리가 마련돼 있다.

충주시에서는 신경림 시인의 시로 널리 알려진 목계나루에서 21일 정월대보름 축제가 열린다. 윷놀이, 제기차기, 토호 등 전통 민속놀이 경연대회와 지신밟기, 비나리, 귀밝이술 마시기, 달집태우기, 대동마당을 즐기는 대보름축제로 펼쳐진다.

한해 중 가장 크고 둥글다는 정월대보름 보름달을 가족과 함께 관찰할 수 있는 자리도 있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정월대보름을 맞아 21~22일 대보름행사를 연다. 달이야기 특강, 퀴즈대회 등과 함께 정월 대보름달이 뜨는 시간에 맞춰 천체망원경으로 보름달을 관측해 볼 수 있다.

서필웅 기자 seoseo@segye.com